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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새론 배우의 유작 "우리는 매일매일" 리뷰 (유작, 하이틴 로맨스, 촬영 비화)

by zeranoom 2026. 3. 9.

이 영화를 보러 극장에 가기 전부터 제 마음에 떠오른 생각은 하나였습니다.

故 김새론 배우의 마지막 모습을 스크린에서 본다는 게 어떤 의미일지 계속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영화 '아저씨'에서 똘망똘망한 눈빛으로 원빈을 쳐다보던 그 아이가 이제는 열일곱 청춘을 연기하는 배우로 자리 잡았는데, 안타까운 일로 세상을 떠나게 되었다는 점이 남의 일이긴 하지만 그리 편안하지는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한국영화계의 큰 손실이 아닐까 싶습니다.

2026년 개봉한 '우리는 매일매일'은 웹툰 원작의 하이틴 로맨스 영화로, 16년 소꿉친구인 여울과 호수의 첫사랑을 그린 작품입니다.

 

김새론 배우의 마지막 선물, 그리고 논란

 

영화를 보는 내내 故 김새론 배우와 관련된 여러 이야기들이 제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녀와 관련된 확인되지 않은 여러 가지 썰들이 이리저리 퍼지면서 관계된 한 유명인이 나락으로 떨어지기도 했는데요. 과연 김새론 배우가 이런 걸 원했을까 하는 생각을 잠시 해봅니다.

이 작품은 2021년에 촬영이 완료되었지만 알다시피 여러 사정으로 인해 개봉이 지연되며 약 5년 만에 관객과 만나게 되었습니다. 포스트 프로덕션(Post-production) 과정이 길어진 영화라고 볼 수 있는데요. 여기서 포스트 프로덕션이란 촬영이 끝난 뒤 편집, 음향, 색보정 등을 거쳐 최종 결과물을 완성하는 단계를 의미합니다.

촬영 당시 신인이었던 이채민은 연기 경험이 많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는데, 故 김새론이 동갑임에도 불구하고 선배로서 세세한 연기 조언을 해주며 촬영을 이끌었다고 전해집니다. 그는 인터뷰에서 "디테일한 부분까지 많이 알려줘서 고마웠다"고 밝히며 故 김새론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감독 김민재 역시 故 김새론을 "연기를 위해 태어난 배우"라고 회상했습니다.

영화의 싱크로율(Synchronization Rate)은 정말 찰떡이었습니다. 싱크로율이란 배우가 캐릭터와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를 나타내는 표현으로, 김새론은 밝고 당찬 고등학생 여울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냈습니다.

 

전형적이지만 아쉬운 하이틴 로맨스의 한계

 

영화는 전형적인 하이틴물 구조를 따릅니다. 16년 소꿉친구 여울과 호수의 관계에서 시작해, 호수의 갑작스러운 고백으로 두 사람의 관계가 변화하는 과정을 그립니다. 크게 스트레스 받을 일 없이 가볍게 즐기면 되는 그런 영화입니다.

제작진은 각 인물들 간의 갈등 구조를 통해서 서로 성장해 가는 이야기를 만들었다고 했는데, 제가 보기엔 그냥 그저그런 정도의 영화적 서사 이상도 이하도 아니긴 했습니다. 뭔가 심오한 주제의식이 있는 것도 아니고, 대단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영화도 아닙니다.

요즘 하이틴 물들의 경향을 보면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습니다.

  • 웹툰을 원작으로 하거나 일본 영화를 리메이크하는 경우가 많음
  • 학교를 배경으로 한 첫사랑 이야기가 주를 이룸
  • 극장 개봉보다는 OTT 플랫폼에 더 적합한 스케일

실제로 국내 청소년 관람가 영화의 극장 점유율은 전체의 약 12%에 불과합니다(출처: 영화진흥위원회). 이는 하이틴 로맨스 장르가 극장보다는 다른 플랫폼에서 더 효율적으로 소비될 수 있다는 얘기로 풀이됩니다.

극장에서 볼만한 스케일을 따지고 들어갔을 때 과연 그 정도 되는 영화인가 하는 의문이 계속 남습니다. 솔직히 웹드라마 정도로 제작되면 딱 좋을 내용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다고 일본 로맨스물 특유의 아날로그적 감성도 따라가지는 못합니다.

 

4계절 교정과 배우들의 케미스트리

 

그래도 영화에서 인상 깊었던 부분은 4계절을 스쳐가는 교정의 모습이었습니다. 시네마토그래피(Cinematography) 측면에서 봤을 때 계절의 변화를 시각적으로 잘 표현했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시네마토그래피란 영화의 촬영 기법과 화면 구성을 의미하는 전문 용어입니다.

우울한 1990년대의 남고를 나온 저로써는 부러운 학창시절이 아닐 수 없습니다. 봄의 벚꽃, 여름의 햇살, 가을의 단풍, 겨울의 눈까지 각 계절마다 다른 분위기를 자아내며 청춘의 감성을 자극했습니다.

故 김새론과 이채민의 앙상블(Ensemble) 연기도 볼만했습니다. 앙상블이란 여러 배우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연기하는 것을 뜻하는데, 두 배우의 호흡이 자연스러웠습니다. 특히 관람평에서는 다른 신인 배우들 사이에서도 故 김새론의 안정된 연기력이 돋보인다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영화는 화려한 사건보다는 평범한 학생들의 일상과 감정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하기 때문에, 학창 시절의 추억과 첫사랑의 설렘을 떠올리게 한다는 반응도 이어졌습니다. 다만 스토리가 비교적 단순하다는 의견도 있어 관객들의 평가는 다소 엇갈리는 편입니다.

여러 가지를 감안하고 보더라도 다소 아쉬운 작품입니다. 영화의 서사적 줄거리에서 오는 감동이나 슬픔보다는 故 김새론 배우의 유작이라는 점이 더 아련하게 다가오는 영화입니다. 그 점이 양날의 칼일 수 있겠네요. 영화를 영화로서만 봐야 하는데 고 김새론 배우의 실제 상황들이 계속 오버랩 되면서 집중하기 힘든 점이 있습니다. 故 김새론 배우를 스크린에서 마지막으로 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의미가 되는 영화가 아닐까 합니다. 제게는 영화 자체보다 한 배우의 마지막 모습을 기억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참고: https://www.google.com/search?sca_esv=8a346a6465b0ee26&sxsrf=ANbL-n47nS7yIFwfXA9SvqI681TLhMhs8A:1773018965800&q=%EC%9A%B0%EB%A6%AC%EB%8A%94+%EB%A7%A4%EC%9D%BC%EB%A7%A4%EC%9D%BC&si=AL3DRZGCxGzwbgyAu8Lfv0zqCCxzbOMwLAonPbBHA46nP_VKFIQ3Z69xxvi_u5vJ04YdldjSM9G5Jq-tfdm8876m3BoCTsNVUS446gC6vSored--dLwifV9Hn6kChoYE6Y_OS1CniD0R&sa=X&ved=2ahUKEwiHwout0pGTAxU8hq8BHbUPCuYQyNoBKAB6BAgrEAA&ictx=1&biw=1920&bih=911&dpr=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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